풀무골 소식
19일(목) 개학
25일(수)~9월 9일(목) 수능원서 작성
26일(목) 2학년 현장실습 결과 발표
9월 2일(목) 3학년 대수능 모의평가
9일(목) 문화 - 최병성 님(강과 우리의 삶)
11일(토) 2011학년도 입학희망자를 위한 학교설명회
예정대로 한달 동안의 짧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지난 19일부터 2학기를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날은 계속되고, 비도 잦고, 유난히 덥고 힘든 여름이었습니다. 학교는 방학내 공사를 했지만 도서실 재구성 등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상태입니다. 날씨도 순조롭지 않은데다 교실바닥공사 일정이 좀 늦어지며 이어이어 그리 되었다고 합니다.
2학기를 맞아 학생들을 좀 덜 힘들게 하려고 짐을 옮기고 청소도 하며 마음을 썼지만 학생들 손을 당할 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교실과 강당을 들어앉을 만하게 정리하고, 방학 내 자란 학교둘레와 실습지의 풀들과도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살아가는 이치가 담긴, 어찌보면 엄숙하기까지 한 일입니다. 당연한 듯 다른 생명의 힘으로 살며 다른 이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기적이기만 한 게 우리들 사는 모습이니 말이지요.
8월말에서 9월로 이어지는 이 시기는 날씨로도 일로도 어정쩡하고 의욕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슬기롭게 9월로 건너가도록 힘을 내야겠고, 이럴 때일수록 시간활용을 잘 하는 지혜를 구해야겠습니다.
위에 일정을 썼듯 3학년들은 곧 수능원서를 써야하고, 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수시모집 날짜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일상에서의 언니 노릇을 넘어 자기를 책임지는 소중한 기회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학년들은 방학동안의 현장실습 과정을 통해 부쩍 자랐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는 26일 그 과정과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앞으로 자신의 삶에 어떤 힘으로 작용하며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1학년들은 2학기부터는 어린 티를 벗어야 하는 실질적인 일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9월 11일 학교설명회부터 언니가 된다는 실감이 난다고 하니까요. 학교에 발을 푹 담그고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어야겠지요.
선생님들도 여름내 이래저래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함께 할 학생들이 돌아왔으니 더불어 배우며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교 이곳저곳에 모르는 새 올라온 여린 분홍빛 상사화가 곱습니다. 또 우리보다 먼저 살아온 나무부터 여러 생명들이 묵묵히 제 몫 감당하며 서 있어 큰 위로가 됩니다. 학자들은 나무에도 영혼이 있어 어떤 특정한 기억능력이 동반된 감성이 존재한다고 하니 사람 뿐 아니라 함께 사는 여러 존재들과 함께 서로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람끼리 먼저 좋은 표정, 좋은 말로 좋은 파장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힘들고 어렵지만 뜻이 있는 좋은 삶터, 2학기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덧붙여 알립니다.
2011학년도 신입생모집요강을 승인받아 8월 9일자로 학교누리집에 올렸습니다. 규정대로 승인 3개월 뒤인 11월에 전형을 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